고요한 아침에.. 출장


Space Simulation Conference가 끝나고 마지막날 아침

Hilton Washington 고요한 새벽에 혼자 lobby에 내려와 인터넷 접속중이다.

조용하고 때론 경쾌하기도한 팝송이 주위를 감싸고 있고...

아무튼 기분이 좋다. Early bird의 느낌이랄까... 시간을 내가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

이제 돌아가야지. 나의 보금자리로. 나의 삶으로. 나의 사람들에게로...


한여름의 에버랜드 즐거운 여행


경포대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급 결정된 에버랜드 방문.

결과적으로는 잘 갔었단 생각이 든다.

자유이용권을 세 개나 끊고 회전목마 밖에는 타지 못했지만,

악당 아저씨의 입담이 너무나 멋졌던 물개쇼나,

대전동물원과는 달리 동물들을 아낌없이 방목하는 사파리...

그리고 환상적인 퍼레이드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불꽃쇼~

몸은 힘들고 고됐어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골든 멍키란다. ^^ 손오공~


말로만 듣던 경포대를 다녀오다 (2010. 8. 7 ~ 8.9) 즐거운 여행


어렸을 때 가 봤는지는 모르겠다.

이름은 너무나 친숙하지만, 꼭 가고싶다는 느낌이 있었던 곳도 아니고,

강원도에 있다는 것이외에는 경포대에 관한 아무런 지식이나 떠올림도 없었던 경포대...

여기 경포대에 연구소 덕분에 여름휴가를 오게 되었다. 하계 휴양지 당첨이 된 덕분에.

토요일 오전 승아 요미요미를 마치고 3시간 반 가량을 달려 경포대 현대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지는건 왜일까?

출장을 갈 때에도 그렇지만, 일상을 벗어난다는 설레임을 호텔에서 만끽하게 된다. ^^

승아도 이젠 종종 호텔가는 거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호텔에 도착해 침대위에서 승아 한 컷.


바닷가에 나가기도 전에 벌써 튜브를 타보며 즐거워 하는 모습...

그리고 햇살이 너무나도 뜨거웠던 경포대에서의 사진들...


경포대 바다는 사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바닷물에 미역도 많이 떠다니고, 심지어는 해파리도 봤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다 밑에 암석이 많아 물놀이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입속으로 들어오는 바닷물의 짠내음도 그렇고...

너무 수영장만 다녀서인지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는...

추석 연휴에 갈 제주 바다는 그렇지 않을 거라 기대해 본다.

바다란 무릇 뻥뚫린 깨끗함이 최고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본 경포대 전경..


다음날 아침 시켜먹은 룸서비스 조식이다.

가격은 좀 있었지만, 그 편리함과 맛은 가격에 대한 아쉬움을 전혀 갖지 않게 한다.


음... 경포대...

나름 재미있었지만, 솔직히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같은 노력을 들이고 훨씬 더 멋지고 즐거운 곳들이 우리나라에는 참 많으니까...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롤링힐스 즐거운 여행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현대 임직원 연수원이기도 한 특1급 호텔이다.

지난 17일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를 뚫고 롤링힐스로 향했다.

직원분들의 세심함과 친절함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던 롤링힐스다. 객실 안내에서 여러가지 설명까지 따듯함이 묻어나는 배려가 보였다고나 할까...

승아와 함께 비단잉어에게 밥주기,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기, 그리고 사우나에서 피로 회복까지...

예전엔 몰랐던 호텔 즐기기가 요즘 새록새록하다.

객실에 도착해 즐거워하는 승아 ^^


비가 내리긴 하지만 잉어에게 먹이주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지 ^^

내부 벽면 장식이 독특했던 롤링힐스를 배경으로 쑥이와 승아.

모녀지간 ^^

지난번 극장에서 슈렉을 보고 와서 따라하는 고양이 표정 ^^

저녁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승아와 아빠

연어샐러드라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기는 쑥이.

정말 최고의 맛을 보여주었던 오징어먹물 해물 리조또... 또 먹고 싶군...


밤에 객실에서 룸써비스 안주와 함께 맥주도 한잔..

다음날 아침 호텔내 공원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승아.



역시 중식은 누구나 좋아해 일상


작년 통신해양기상위성 시험 준비하며 야식으로 시켜 먹었던 탕수육, 깐풍기, 등등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역시 중식은 통하는가 보다.

다들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 하나 올린다. ^^

좌측부터 나, 문박사님, 스마트한 삐에르 자마톤, 역시 똑똑한 장베르나, 익살이 넘치는 크리스토프. 문선임, 그리고 순박해 보이는 마크 ~


프랑스식 요기? 일상


 지난 통신해양기상위성 열진공시험을 하면서 새벽 근무시에 프랑스 엔지니어들과 함께 즐겼던 간식들이다.

 새벽 2-3시쯤 우리를 불러서 함께 음식에 대한 얘기도 하고 refresh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아리랑 5호 시험이 끝난 시점인데, 이탈리아 엔지니어들과 함께 수행한 이번 시험엔 이런 낭만이 전혀 없었다. 사실 시험전부터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

 프랑스 사람들이 이탈리아 사람들 보다 인생을 보다 즐길줄 아는 사람들인가? 수많은 예술작품은 이탈리아에 태생이 있음을 알지만, 또 단순히 이런 단면으로 확대 해석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근무하다가 와인을 마셔도 되냐는 나의 질문에 오히려 왜 안되냐고 되묻던 아저씨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한잔씩의 와인은 오히려 작업 능률을 높인다나...

 술이라고 하면 무조건 취하게 마신다는 선입견을 가진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치즈와 살라미, 그리고 빠떼라고 부르는 갈아서 만든 통조림과 빵, 와인을 정말 운치있게 즐겼다. 

 일은 고되지만,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프랑스 여러 엔지니어들과 새벽에 즐긴 만찬 ~
 아래 여자분은 한국에 처음왔는데, 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골프존이라는 연습장에 갔다와서 너무 즐거웠단다.
 수염많고 약간 시커멓게 생긴 내 오른쪽 아저씨는 시험기간동안 친하게 지냈던 아저씨다.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치즈와 살라미, 홈플러스산 바게뜨

정말 잘 놀줄 알았던 로악 아저씨(제일 왼쪽)
시험 끝나고 뒷풀이에서 1차 끝나고 프랑스사람들과 함께 2차 술마시러 가자고 권유하기도...
갔더라면 잼있었을텐데... ^^
왠지 내 입맛에 맞지 않았던 빠떼...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아저씨 일상


작년 2009년 9월에 통신해양기상위성 열진공시험을 했다.

연구소에서...

연구소 입사 이래에 이때만큼 열정을 쏟은 적도 없는 것 같다.

기술적인 모든 책임을 갖고 새로 시도하는 것들을 잔뜩 적용했으니.

어쨌거나.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랑스의 EADS Astrium이라고 하는 항공우주전문 기업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다.

처음엔 생각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정말 좋은 관계로 남게 되었다.

특히, 아래사진에 함께있는 장베르나 보리스(Jean-Bernard Bories)라는 아저씨와는 정말 많이 친해졌다.

(뒤에 보이는 챔버 안에 들어있는 것이 2010년 상반기에 발사될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일부 모습이다)

이 아저씨는 이번 시험에 대한 프랑스쪽 전체 기술 책임자이었지만,

워낙 털털한 성격이기도 하고 서로 기술쪽 책임자여서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인공위성에 대해 박학다식한 아저씨라서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웠고,

왠지 통하는 게 있어서 인간적으로도 잘 지냈다.

외국사람들의 큰 장점중 하나가
 
비록 나이가 많거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아랫사람들에게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야 이 아저씨 나이나 위치쯤 되면 이런 관계가 된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데 외국아저씨들은 가능하니까 말이다.

예전 아리랑 2호 발사때 러시아에서 만났던 미국아저씨들과도 격이없게 카드놀이도 하고 그랬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사람들이 외국사람들보다 정이 더 많다고 하지만,

(실제 그런면도 있긴 하다
- 예전에 이어령씨 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로 인사하고 헤어질때도 가다가 뒤돌아보고 다시 인사하고, 가다가 또 인사하고 그런면에서 정이 깊다고 했었지)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때때로 느껴진다.


사진에서는 콧수염 턱수염을 많이 길렀지만,

시험하는 중간에 Astrium president가 오는 날에 수염을 모두 깎은 것을 보고

그 샤프한 모습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외국 사람들도 CEO 한테는 잘 보여야 하겠지?)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서는 개인적으로 선물도 서로 주고 받고,

승아랑 쑥이도 이 아저씨랑 그 와이프하고도 서로 인사하고 보냈다.

좋은 친구로 계속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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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Bookshelf

책을 읽고 그냥 기억에 잠시 머무르게 하고 흘려보내기 보다는,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갖고자 ...

시간이 나는대로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끄적이려 한다.

작가가 힘들게 경험한 이야기를 수없이 고심한 뒤 적은 글들을 너무 쉽게 보내버리는 것 같아서...


첫번째 책은 KBS 아나운서이면서 이젠 작가이기도 한 손미나씨의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라는 책이다.



서른 중반인 손미나씨,

이전에 이미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을 집필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남미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고 경험한 이야기 느낀 이야기를 적었다.

책을 읽고 쓴 한 사람의 표현처럼, 만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 매력적이다.

작은 하나의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누구나 여행을 동경하고, 좋아하지만,

다른것들을 포기하며 자신의 의지대로만 할 수 있는 여행은 흔치 않다.

실제로 지금의 내가 한달정도 미국과 남미를 여행하고 싶다고 해도,

나는 현재의 내 위치가 주는 혜택에 안주해서 그냥 포기해 버리고 말아버리니 말이다.

전공인 스페인어를 자신의 특기로 가지고 아나운서를 넘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를 느끼고,

작가로써 살아가는 손미나씨.

단순히 그녀가 부럽다기 보다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존경스럽다.

나는 내가 배워온 것들을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까.

나는 나의 정통성을 지키며 그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기는 한걸까...

정말로 한달의 여행도 감히 하지 못하는 내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용기있는 결단을 향해 한발이라도 내디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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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외삼촌댁이 있기에 나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아르헨티나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불러 일으키는 괜찮은 책이다.

물론 읽으면서 여행 자체보다는 손미나씨의 새로운 경험들, 느낌들에 더 매료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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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북쪽엔 인디언 마을이. 남쪽엔 빙하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이 있다고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 전체의 기후, 풍경이 크게 차이나지 않은 조그만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그런 나라다.

사실 승아가 얼른 커서, 또 축복이 있다면 우리에게 올 둘째를 얼른 키워서

가족 여행을 제대로 하고 싶다.

글 속의 한 인디언 청년이 이야기 한 것처럼 모든 물질은 나에게 잠시 속해있는 것이지 그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인디언 청년과 법정 스님의 말씀이 통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얼마나 의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는가에 더 비중을 두려한다.

주말에 집에 있으니 돈 쓰지 않아서 좋다 보다는 같은 시간에 가족들과 또는 내 스스로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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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호 춤추는 우리 승아 사랑하는 우리 승아


일요일밤 KBS에서 개콘(개그콘서트)가 시작되면,

매번 춤추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승아는 TV 앞으로 나가 그 춤을 따라 춘다.

나름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

쑥이는 승아가 조금 더 크면 춤을 가르쳐야겠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와는 달리 유연한 몸을 만들어주고 싶은 소망?

나중에 승아가 커서 클럽도 가고 춤도 잘 추면 나쁠것 없지...

아래는 왕비호가 나왔을 때 승아가 춤추는 모습을 찍은 것.

너무 귀엽다. ^^


여유를 부린 여행 - 서울신라호텔 즐거운 여행


200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쑥이, 승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한달 전에 미리 예약한 신라호텔에 갔다.

나름 가족여행호텔로 유명한지라, 가격이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리라 확신했다.

아침에 부랴부랴 여행짐을 싸고, 들뜬마음으로 호텔로 향했다.

예약한 패키지는 '메모리즈 패키지'

Executive Floor Lounge 층에 있는 객실에 묶고,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사우나, 수영장, 헬스클럽이 무료인 패키지다. 추가로 "park view'에서의 조식도 별도 신청하고...

드디어 호텔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나니 한쪽으로는 호텔이, 다른 한쪽으로는 면세점이 보인다.


19층에 올라 check-in을 하고 잠시 라운지에서 파이와 커피를 마신 후 방으로 들어갔다.

아래 사진은 방에서 내려다본 전망이다.

보이는 한옥은 영빈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연회장인것 같다. 위에서 보니 운치있다.


방 천장에는 풍선들이 있고, 향수와 초콜릿, 장미 꽃다발도 있다.

승아는 신이나서 침대 위에서 방방 뛰며 즐거워한다.

쑥이는 욕실 용품이 록시땅 제품이라며 좋아하고...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


잠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KB카드 쿠폰으로 예약한 코엑스에 위치한 비즈바즈로 향했다.

입장 시간에 조금 이르게 도착해 코엑스몰에 잠깐 들러 이리저리 구경다녔다.

이젠 나도 대전사람이 다 되어 서울에 오면 엄청난 인파에 어질어질하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물 주차장도 그렇고...

내가 보기엔 대전이 훨씬 살기에 좋다. ^^ 촌사람이 다됐다...

퍼즐 가게에 들어 퍼즐을 맞추는 승아의 재능을 보고 잠시 놀란 뒤 식당으로 향했다.

(참고로 집에 와서 구슬 퍼즐 하나 주문했다. 공간지각력, 집중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비즈바즈'는 작년에도 쿠폰으로 이용했던 곳인데, 꽤나 만족스러운 곳이다.

음식 종류도 종류지만, 개별적인 음식의 quality가 괜찮게 느껴져 맘에 드는 곳이다.

특히나, 스시와 디저트로 나오는 케잌이 참 맛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와인 글라스로 한잔씩 서브해 준다. 물론 가격이 추가되었지만. ^^

지난번엔 승아가 여기서 겨우 우동과 요구르트 밖에 먹지 않아 속상했는데,

이번엔 나름 열심히 먹어 주어 참 좋았다.
 
네살 되기 전에 부페에서 많이 먹어주는게 엄마, 아빠에겐 참 뿌듯한 일이기에...

비즈바즈에서 저녁을 즐기며 한 컷.


아이폰으로 찍어 그런지 선명도가 그리 좋지 못하다. 조도가 충분한 곳에서는 괜찮은데,

실내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별로다. 하지만 동영상을 쉽게 찍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선 아이폰이 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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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배를 채운 승아는 이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요즈음 승아의 버릇은 먹다말고 식당 밖으로 나가서 뛰어다니기다.

그러면, 나랑 쑥이는 번갈아가며 승아를 잃어버지나 않을까 좇아다니고...

한동안은 계속 그러겠지...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끝내고, 야경으로 유명하다는 북악스카이웨이를 타고 팔각정에 들렀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거리에 차들은 넘쳐나고,

가는길에 지나쳤던 광화문거리엔 스케이트를 탄다고 인파가 몰려들었다.

하지만, 결국 한시간 넘게 운전해서 간 북악스카이웨이는 실망 그자체였다.

뭐 이런 별볼일 없는 곳에 사람들이 꾸역꾸역 오는지 이해가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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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에 들어와 쉬다가, 그냥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너무 아쉬워

자정이 넘었음에도 다시 옷을 챙겨입고 1층에 있는 바에 갔다. (승아도 데리고)

쑥이랑 호가든 생맥주와 기린 맥주 한병을 시켜 음악 들으며, 이런 저런 얘기 했는데, 

내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붓한 시간이었다.

언젠가는 이런 고급 호텔에, 식당에, 바에 자주 드나들 수 있는 수준이 되자라는 생각도 했고.. 

나는 역시 이런 스타일이 어울려. 라는 생각도 했고.. ^^

.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호텔에서의 아침을 떠올리니, 홍콩에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던 벽면 한쪽이 거의 창문이었던

호텔방에서의 아침이 생각난다. 아직까지 그 곳보다 상쾌하고 밝은 아침을 선사했던 곳을 기억하지 못한다.

호텔신라에서의 아침도 나쁘지 않았다.

쑥이는 승아가 자는 동안 일찌감치 사우나에 갔다오고,

승아가 깨고 나서 우리 셋은 조식을 위해 더파크뷰로 향했다. 

8시가 조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이 곳에서의 아침식사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양한 음식과 친절한 직원들... 

가끔씩 이런 사치는 생활의 활력소임에 틀림없다.

운좋게 전망이 좋은 자리에 않아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승아는 또 이리저리 난리다. ^^


쑥이가 승아에게 키위 먹이느라 애쓰는 모습


맛있게 아침을 먹고 수영장, 사우나로 호텔 여행을 마무리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서초동 '소호정'이라는 안동국수집에 들러 맛깔난 국수도 먹고...

.

이번 호텔팩 여행으로 느낀 점은...

인생은 정말 멋지게 살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부가 있으면 여유가 따르고, 마음도 넓어 질 수 있다는 것
(물론 절대적인 얘기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현재보다 더 좋아진다는 것)

현재의 나에겐 이번 여행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 특별한 시간이지만,

나중에는 좀 더 자주, 아니 평소에 종종 시간내에 즐길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니 단순히 바램만은 아니다. 그렇게 되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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