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쑥이, 승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한달 전에 미리 예약한 신라호텔에 갔다.
나름 가족여행호텔로 유명한지라, 가격이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리라 확신했다.
아침에 부랴부랴 여행짐을 싸고, 들뜬마음으로 호텔로 향했다.
예약한 패키지는 '메모리즈 패키지'
Executive Floor Lounge 층에 있는 객실에 묶고,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사우나, 수영장, 헬스클럽이 무료인 패키지다. 추가로 "park view'에서의 조식도 별도 신청하고...
드디어 호텔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나니 한쪽으로는 호텔이, 다른 한쪽으로는 면세점이 보인다.
19층에 올라 check-in을 하고 잠시 라운지에서 파이와 커피를 마신 후 방으로 들어갔다.
아래 사진은 방에서 내려다본 전망이다.
보이는 한옥은 영빈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연회장인것 같다. 위에서 보니 운치있다.
방 천장에는 풍선들이 있고, 향수와 초콜릿, 장미 꽃다발도 있다.
승아는 신이나서 침대 위에서 방방 뛰며 즐거워한다.
쑥이는 욕실 용품이 록시땅 제품이라며 좋아하고...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
잠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KB카드 쿠폰으로 예약한 코엑스에 위치한 비즈바즈로 향했다.
입장 시간에 조금 이르게 도착해 코엑스몰에 잠깐 들러 이리저리 구경다녔다.
이젠 나도 대전사람이 다 되어 서울에 오면 엄청난 인파에 어질어질하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물 주차장도 그렇고...
내가 보기엔 대전이 훨씬 살기에 좋다. ^^ 촌사람이 다됐다...
퍼즐 가게에 들어 퍼즐을 맞추는 승아의 재능을 보고 잠시 놀란 뒤 식당으로 향했다.
(참고로 집에 와서 구슬 퍼즐 하나 주문했다. 공간지각력, 집중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비즈바즈'는 작년에도 쿠폰으로 이용했던 곳인데, 꽤나 만족스러운 곳이다.
음식 종류도 종류지만, 개별적인 음식의 quality가 괜찮게 느껴져 맘에 드는 곳이다.
특히나, 스시와 디저트로 나오는 케잌이 참 맛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와인 글라스로 한잔씩 서브해 준다. 물론 가격이 추가되었지만. ^^
지난번엔 승아가 여기서 겨우 우동과 요구르트 밖에 먹지 않아 속상했는데,
이번엔 나름 열심히 먹어 주어 참 좋았다.
네살 되기 전에 부페에서 많이 먹어주는게 엄마, 아빠에겐 참 뿌듯한 일이기에...
비즈바즈에서 저녁을 즐기며 한 컷.
아이폰으로 찍어 그런지 선명도가 그리 좋지 못하다. 조도가 충분한 곳에서는 괜찮은데,
실내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별로다. 하지만 동영상을 쉽게 찍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선 아이폰이 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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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배를 채운 승아는 이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요즈음 승아의 버릇은 먹다말고 식당 밖으로 나가서 뛰어다니기다.
그러면, 나랑 쑥이는 번갈아가며 승아를 잃어버지나 않을까 좇아다니고...
한동안은 계속 그러겠지...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끝내고, 야경으로 유명하다는 북악스카이웨이를 타고 팔각정에 들렀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거리에 차들은 넘쳐나고,
가는길에 지나쳤던 광화문거리엔 스케이트를 탄다고 인파가 몰려들었다.
하지만, 결국 한시간 넘게 운전해서 간 북악스카이웨이는 실망 그자체였다.
뭐 이런 별볼일 없는 곳에 사람들이 꾸역꾸역 오는지 이해가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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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에 들어와 쉬다가, 그냥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너무 아쉬워
자정이 넘었음에도 다시 옷을 챙겨입고 1층에 있는 바에 갔다. (승아도 데리고)
쑥이랑 호가든 생맥주와 기린 맥주 한병을 시켜 음악 들으며, 이런 저런 얘기 했는데,
내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붓한 시간이었다.
언젠가는 이런 고급 호텔에, 식당에, 바에 자주 드나들 수 있는 수준이 되자라는 생각도 했고..
나는 역시 이런 스타일이 어울려. 라는 생각도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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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침이다.~!
호텔에서의 아침을 떠올리니, 홍콩에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던 벽면 한쪽이 거의 창문이었던
호텔방에서의 아침이 생각난다. 아직까지 그 곳보다 상쾌하고 밝은 아침을 선사했던 곳을 기억하지 못한다.
호텔신라에서의 아침도 나쁘지 않았다.
쑥이는 승아가 자는 동안 일찌감치 사우나에 갔다오고,
승아가 깨고 나서 우리 셋은 조식을 위해 더파크뷰로 향했다.
8시가 조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이 곳에서의 아침식사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양한 음식과 친절한 직원들...
가끔씩 이런 사치는 생활의 활력소임에 틀림없다.
운좋게 전망이 좋은 자리에 않아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승아는 또 이리저리 난리다. ^^
쑥이가 승아에게 키위 먹이느라 애쓰는 모습
맛있게 아침을 먹고 수영장, 사우나로 호텔 여행을 마무리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서초동 '소호정'이라는 안동국수집에 들러 맛깔난 국수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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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텔팩 여행으로 느낀 점은...
인생은 정말 멋지게 살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부가 있으면 여유가 따르고, 마음도 넓어 질 수 있다는 것
(물론 절대적인 얘기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현재보다 더 좋아진다는 것)
현재의 나에겐 이번 여행이 일년에 한두번 있는 특별한 시간이지만,
나중에는 좀 더 자주, 아니 평소에 종종 시간내에 즐길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니 단순히 바램만은 아니다. 그렇게 되려고 한다. ^^